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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우울증에 '점집' 가던 30대女, '여기' 갔더니…

심리카페 멘토
2018-08-01
조회수 598

우울증에 '점집' 가던 30대女, '여기' 갔더니…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입력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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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찾아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가볍게 차 한 잔을 마시며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준다./사진=김유진 기자


"여기 검사 결과 보이죠? 본인이 '회복탄력성'이 조금 낮네요.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그에 대한 자극이 큰 이유가 그거에요."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3만원을 내고 '간단한 상담' 메뉴를 선택하니 예쁜 잔에 담긴 향긋한 차 한 잔과 함께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의사가 웃으며 상담실의 문을 열어줬다.

상담실에 들어가 의사가 주는 검사지에 나온 여러 질문에 체크를 하고 나니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는 요새 힘든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힘든지, 그리고 검사 결과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한 시간 가량 심리상태를 설명해줬다. 설명을 듣고 마음을 짓누르던 이야기를 터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최근 전국 곳곳에 '심리상담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정신분석학이나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운영하면서 카페를 찾은 손님들에게 심리 분석 상담을 해 주고 있다. 한 차례의 짧은 상담부터 장기적인 상담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홍대입구,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대전, 대구 등 지역 대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옛날에는 혹시 기록이 남으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혹은 막연한 거부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했던 심리치료가 점점 일상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본인의 마음이 힘들다면 왜 그렇게 느끼는 건지,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대답을 해 준다.

심리치유카페 '멘토'를 운영하는 김화숙 심리상담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보니 얼른 관심을 가져주면 병이 되지 않을 작은 마음의 문제들을 방치해 병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병원에 가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고 있는 반면 카페를 찾아와 상담을 받는 것에는 가볍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서울시내 각 구청 보건소 심리상담센터들도 카페 형식으로 운영하는 등 정신과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한마음카페'는 은평구민이라면 누구나 차를 마시며 기본 상담부터 심화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김숙희 한마음카페 전담 심리상담가는 "사람들이 심리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비칠지 모른다는 편견 가지고 있는데 사실 심리상담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며 "혹시 검사결과 우울증 징후가 나오거나 하면 장기 상담 프로그램이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결을 시켜드린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직원들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있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 4월1일부터 직원 1명당 한 해 8차례까지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인관계, 의사소통, 부부 및 자녀 문제 등 모든 심리적 문제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전문가들은 감기가 걸리면 내과에 가듯 마음이 아플 때도 병원에 가서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를 반기고 있다. 특히 수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마음의 치료는 적극 권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성희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장은 "의식주로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정말 단순하고 편하겠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지가 않다"며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감정이나 정서 등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발목을 잡고 있던 문제들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상담은 정신병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명환 유성한가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정신분석과 심리상담이 인간의 성격 구조라든지 대처방식의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서 그 사람의 근본부터 치유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고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유진김유진yoojin@mt.co.krtwitter머니투데이 문화부 김유진 기자입니다.


원문 URL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90215154114229&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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